행정안전부, 지난 5일 5개 지자체·4개 기업과 협약 체결
내년부터 울산공장서 연 50톤 화학적 재활용 예고
폐현수막을 활용한 공유우산(어린이 안전우산) /사진=환경부[환경일보] 현수막이 더 이상 쓰레기가 아닌 ‘자원’으로 다시 태어난다.
행정안전부(차관보 김민재)는 6월 5일, 세종시·강릉시·청주시·나주시·창원시 등 5개 지방자치단체와 SK케미칼, 세진플러스, 리벨롭, 카카오 등 4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폐현수막 재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2025년부터 연간 50톤의 폐현수막을 화학적으로 재활용할 예정인 SK케미칼 울산공장에서 열렸으며, 제54회 환경의 날을 기념해 자원 순환형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상징적 계기로 마련됐다.
현수막은 연간 6000톤 이상이 발생하고 있으나, 이 중 70%가 소각 또는 매립돼 탄소배출과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적돼 왔다. 실제로 2024년 기준 폐현수막은 5408톤이 발생했으며 이 중 1801톤(33.3%)만 재활용됐다. 특히 선거 등 정치 이벤트가 있을 경우 폐현수막은 급증하며, 2022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557톤이 발생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각 지자체는 수거된 폐현수막 중 사회적 기업 등을 통해 자체 재활용되는 물량을 제외하고, 잔여분을 세진플러스와 SK케미칼에 공급한다. 세진플러스는 이를 차량 내장재, 건축자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재가공하고, SK케미칼은 플라스틱 원료로 전환해 자체 제품 생산에 활용한다. 리벨롭은 이 원료로 의류나 가방을 제작하고, 카카오는 이를 취약계층 아동에 기부하거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유통을 지원한다.
SK케미칼은 특히 EU의 ‘재생 플라스틱 의무 사용’ 및 플라스틱세 대응 차원에서도 이 사업이 유의미하다고 보고 있으며, 카카오는 ESG 경영 차원에서 폐현수막 재활용 제품 구매·기부 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약 195톤의 폐현수막이 재활용되며, 소각·매립에 따른 환경 비용을 절감하고 폐자원 순환구조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행안부는 향후 재활용 지침 마련, 성과 분석, 전국 확산 등 정책적 후속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환경부와의 협업으로 재활용 제품 사용 유도와 시장 확대 방안도 논의 중이다.
참여 지자체들은 이번 사업이 도시 친환경 이미지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으며, SK케미칼은 “국내 순환 재활용을 선도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